2030 공략으로는 한계인가… 반등 멈춘 尹

회복엔 성공했지만 최고점 수준은 아직
배우자 논란, 안철수 지지율도 변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영등포구 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청년 공략’으로 지지율 회복에 성공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그 다음 카드’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박빙 수준까지 따라잡았지만 아직 ‘안정적 우세’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불거진 김건희씨 녹취 공방이 가까스로 올려놓은 지지율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위기감으로 작용한다.

윤 후보는 18일 현장 일선에서 아동·청소년 복지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체육시설 종사자를 만난다. 지지율이 회복세에 접어들자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초기부터 강조했던 ‘약자 동행’ 메시지를 내세우는 모양새다.

이 같은 행보가 지지율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상황 전 윤 후보 지지율은 대체로 40%대를 유지했다. 이 수준을 회복하려면 현재보다 10%포인트 이상의 상승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윤 후보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30% 중반 수준으로 이 후보와 접전 중이다. 이날 칸타코리아가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전국 18세 이상 1010명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포인트) 다자대결에서 윤 후보는 32.8%로 이 후보(31.7%)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의 다자대결 조사(전국 18세 이상 1006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3.1%포인트)에서도 윤 후보 35.9%, 이 후보는 33.4%였다.

일부 오차범위 바깥에서 윤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결과도 있지만 지배적이진 않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뒤 1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윤 후보 지지율 회복을 더디게 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세대포위론’ 등 2030세대의 ‘복귀’만으로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배우자 논란’과 같은 악재 역시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녹취록 보도에서 시작된 논란이 무속인과의 연관성으로까지 번지면서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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