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체조협회 '체육상 추천 취소'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대한체조협회가 만취 상태에서 택시기사를 폭행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3)의 체육상 추천을 철회했다.

협회는 17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조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전날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신재환과 선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 대한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국가대표 및 모든 선수에 대해 일탈 방지를 위한 인성·윤리 교육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며 "신재환의 현재 소속팀과 협의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선수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체조 발전을 위해 노력해 대한민국 체육계를 선도하는 단체, 국민에게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재환은 지난 15일 새벽 1시쯤 대전 유성구 한 도로 택시 안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기사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목적지를 묻는 기사를 이유 없이 폭행했고, 자신의 범행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으로 택시기사는 타박상을 입었다.

한편 신재환은 지난 8월 도쿄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공황장애와 지속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려 지난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지만 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최근 진행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기권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