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선기자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13일 오전 10시5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0.82%(24.83포인트) 상승한 3035.06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22분 3043.83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로 지정하고 2주가 지났지만 큰 영향력을 보이질 못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백신이 코로나19 중증을 막아주는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며 3차 부스터샷을 접종할 경우 유의미하게 오미크론을 차단한다고도 밝혔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 오미크론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지만 금융시장 반응만 놓고 보면 변동성 정점을 지나는 모양새다”며 “가장 관건이었던 백신 효과성 여부는 기존 백신을 무력화하지 않는다는 중간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거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15억원, 398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5550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의 상승폭은 2.36%로 가장 컸다. 이어 음식료업(1.84%), 전기전자(1.68%), 운수장비(1.62%), 철강금속(1.50%) 등 순이었다. 전기가스업(-0.55%), 서비스업(-0.18%), 의약품(-0.07%) 등 순으로는 하락했다.
강세를 나타낸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상승했다. 현대차의 상승폭은 2.65%로 가장 컸다. 이어 SK하이닉스(2.49%), 기아(1.99%), 삼성전자(1.56%), 카카오뱅크(1.10%), 삼성SDI(0.99%) 등 순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44%), 카카오(-0.41%) 등 순으로는 하락했다. NAVER, LG화학은 보합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3%(0.31포인트) 상승한 1011.88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은 상승과 하락 전환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을 나타냈다.
개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개인은 133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920억원, 21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 지수는 엇갈렸다. 디지털콘텐츠의 하락폭은 2.71%로 가장 컸다. 이어 IT S/W&SVC(-1.25%), 종이·목재(-0.84%), 기타서비스(-0.81%), 방송서비스(-0.63%) 등 순으로 하락했다. 인터넷(2.00%), 통신서비스(1.50%), 반도체(1.37%), 기계·장비(1.21%), IT H/W(1.02%) 등 순으로는 상승했다.
대부분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떨어졌다. 위메이드의 낙폭은 6.66%로 가장 컸다. 이어 펄어비스(-1.44%), 에이치엘비(-1.37%), 카카오게임즈(-0.99%), 엘앤에프(-0.58%), 에코프로비엠(-0.31%), 셀트리온제약(-0.24%) 등 순이었다. 씨젠(11.16%), 셀트리온헬스케어(0.24%) 등 순으로는 올랐다. SK머티리얼즈는 보합을 나타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