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집단 성폭행한 외국인 유학생 69명 신상공개 해달라' 靑 청원

청원 게재 후 하루 만에 동의 1만건 넘어
SNS로 중학생 100여차례 불러낸 뒤 성폭행
경찰, 피의자들 출국금지 조처 후 수사 진행 중

60명이 넘는 외국인 유학생이 중학생 1명을 수개월에 걸쳐 성폭행한 사건을 두고 사회적 공분이 일고 있다.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여중생 1명을 대상으로 수개월에 걸쳐 성폭행을 한 외국인 유학생 69명의 신상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들 유학생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린 뒤 수사를 진행 중이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XX대 외국인 유학생 69명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강력 처벌 후 신상 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사건에 대해 다룬 기사 내용을 공유한 뒤 "강력처벌 후 (유학생들의) 신상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청원은 게재 후 하루가 지난 2일 오전 9시30분 기준 1만명이 넘는 이들의 동의를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달 29일 'G1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방송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은 최근 도내 대학 재학생·졸업생 등 총 69명을 의제 강간 및 성 매수 혐의로 입건했다. 의제 강간은 성교 동의 연령에 이르지 않은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성폭행으로 보고 처벌하는 것을 뜻한다.

강원도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69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학생 A양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G1 방송 캡처

이들 대학생은 지난해 12월부터 수개월에 걸쳐 중학생 A양을 100여 차례 불러내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학생 집단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을 듣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A양에게 접근했다. 이후 "뭐해", "맛있는 거 사줄까", "우리 집으로 놀러 올래" 등 메시지를 전송해 불러낸 뒤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A양의 피해 사실은 지난 8월, A양이 학교에서 담임교사와 상담하던 중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의 진술을 토대로, 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및 졸업생들을 전수조사한 뒤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으며, 현재 구체적인 사건 발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