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한국콜마,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첫 선

실제 제품화에 성공한 화장품 전문기업과 제지기업의 첫 협업 사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에 따라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한 기업 간 업무협약(MOU)이 잇따르는 가운데 제지업계와 뷰티업계 리딩기업이 합심해 첫 결과물을 내놨다. 무림과 한국콜마가 4개월간의 연구 끝에 재생펄프를 활용해 만든 친환경 포장용지를 개발, 화장품 포장재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무림]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이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R&D) 전문기업 '한국콜마'와 손잡고 친환경 포장용지 '네오CCP R30'을 개발, 화장품 포장재에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양사가 공동 개발한 네오CCP R30은 무림의 고급 포장용지 '네오CCP'에 재활용 원료를 접목, 친환경성을 더한 제품이다. 버려지는 종이를 활용한 재생펄프를 혼합, 생산과정에서 자원의 재활용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했다. 따라서 네오CCP R30은 산림인증제도(FSC) 인증 종이라는 타이틀에 '자원순환형 제품'이라는 또 하나의 친환경 수식어를 추가했다.

무림과 한국콜마는 지난 7월 6일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소재 및 원료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은 지 약 4개월 만에 실제 적용 가능한 포장재를 선보이게 됐다.

이번 포장재 출시는 ESG 경영 기조에 따라 다양한 분야 기업들 간 친환경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및 연구개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뷰티업계와 제지업계 리딩기업이 만나 구체화한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닌다. 양사는 해당 종이를 활용한 제품 패키지에 올바른 친환경 정보를 기재해 소비자들에게 포장까지 착한 '클린뷰티'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패키지 용지들은 무엇보다 높은 강도, 뛰어난 색 재현성이 관건이다. 무림은 이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재생펄프를 사용했음에도 기존 인쇄 품질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무림은 환경친화적 제품에 목마른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번 신제품을 향한 러브콜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신규 무림 영업부문장은 "종이의 친환경성이 부각되며 관련 제품을 찾는 기업고객들이 늘고 있다"면서 "업계 리딩 기업으로서 올바른 종이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림과 한국콜마는 이번 친환경 종이 패키지 개발을 필두로 화장품 제조 원료도 무림이 생산한 펄프에서 나오는 천연 소재,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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