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서영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이른바 '인증샷'을 올렸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이재명 갤러리 캡처]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인증을 남겼다.
20일 이 후보는 '디시인사이드'의 이재명 갤러리에 '안녕하세요, 갤주(갤러리 주인) 이재명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후보는 "요즘 이재명 갤러리가 흥하고 있다고 주위의 많은 분이 알려주셔서 눈팅만 하러 들렀다 내친김에 글을 남기고 간다"라며 "지난주 매타버스 출발 직전에 인증 사진과 준비를 다 했는데 깜빡해서 이제야 올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여러분들께서 올려주신 의견들을 둘러봤다. 우선 저를 둘러싼 세간의 오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날것 그대로 현 정치판에 대한 속내를 표현해준 여러 게시글이 눈에 들어왔다"라고 썼다. 그는 "저를 무지성 지지하지 않고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유권자가 되겠다던 내용의 게시글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라며 "여기 계신 다른 회원분들도 비슷한 심정이시리라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는 모든 국민이 그렇듯 여러분들 같은 청년들도 각자의 판단에 따라 가장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사고하는 주권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오히려 기성세대에 비해 정치적 판단이 훨씬 기민하고 실용주의적이다.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이분법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나이브한 대안과 해법은 바로바로 '손절'하면서도 자신을 대변해 줄 정치 세력은 어느 진영이건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밀어주곤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 전에 대구에 가서 좋은 정책이라면 김대중 정책이건 박정희 정책이건 따지지 않겠다고 말씀드린 적 있는데, 이런 실용주의적인 관점이 청년 세대의 정치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생각도 해 봤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저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써 달라"라며 "못 쓰겠다 싶으면 가차 없이 대체하셔도 된다. 그래야 저 역시 오직 실력과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좋은 소리, 쓴소리 모두 경청하겠다"라며 "종종 눈팅하러 올 테니 자유롭게 여러 의견을 남겨달라"라고 호소했다. 또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그렇게 청년층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이재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글을 작성하는 모습을 담은 '인증샷'과 함께 글을 마무리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