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이세령수습기자
경북 구미시청.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경북 구미시가 반도체 소재 핵심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으로 PC·스마트폰·서버·자동차 등 국내외 관련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까지 장기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와 주가 하락은 물론 기업들의 근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SK실트론은 전력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생산공장을 증설 투자하며 구미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16일 SK실트론과 SiC 반도체 웨이퍼 생산공장 증설 투자를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4년까지 1900억원을 투자해 구미 2공장 내 SiC 웨이퍼 제조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300명 이상의 직·간접 신규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SK실트론은 구미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기업으로 글로벌 웨이퍼 기업 중 유일하게 Si, SiC 웨이퍼 제품을 생산한다.
SiC 웨이퍼는 전력 반도체용 웨이퍼로 주목받으며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고 5G 보급이 확대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 Si 웨이퍼보다 내구성이 뛰어나며 높은 전압과 온도를 견딜 수 있어 전기차나 5G 네트워크, 신재생에너지 등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시는 SK실트론뿐만 아니라 월덱스, 원익큐엔씨, 플루오르테크, KEC, 대진기계 등 연관 기업이 자리 잡고 있어 향후 반도체산업의 중심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용 시장은 “시민에게 큰 힘을 준 SK실트론의 투자에 감사하다”며 “기업이 찾고 싶은 투자환경을 조성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구미가 반도체산업의 메카로 부상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 조성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