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계기업 회생, 장기 평균 경영실적 기준 평가해야'

한은 21일 '기업 재무 상태 전환의 주요 특징' 발표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계기업의 회생은 장기 평균 경영실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한국은행의 평가가 나왔다. 일시적 정상화를 회생으로 간주하거나, 반대로 일시적으로 재무 취약 상태로 재전환된 기업을 모두 회생에서 배제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한은은 21일 'BOK 이슈노트 - 기업 재무 상태 전환의 주요 특징'에서 "매년 한계 상태에 있는 기업의 상당수가 정상화되지만, 동시에 정상 전환한 기업의 상당수가 재무 취약 상태로 재전환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계기업의 63.6%는 10년 내에 정상상태로 전환하는데 이 중 27%.7%가 10년 후 정상상태를 보이며, 동시에 35.9%는 재무 취약과 비존속 등으로 재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은은 신규 한계 진입 후 장기 평균 이자보상배율과 기업 상태를 바탕으로 한계기업의 회생을 정의하고 회생률의 범위를 시산했다. 2003~2009년 중 신규 한계기업의 회생률은 최대 36.3%, 최소 15.0%로 나타났다.

다만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는 장기간 평균적으로 양호한 경영실적을 지속한 기업만을 회생기업으로 정의했다"며 "회생의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적지 않은 신규 한계기업이 회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코로나19로 인해 신규로 한계 상태로 전환된 기업 중 상당수는 생산성, 경영능력 등 기업 특성에 있어 과거 한계기업과 다를 수 있다"며 "과거와 상이한 회생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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