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종연횡' 시도 홍준표·윤석열…'이재명 사냥꾼' 자처 유승민·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가 18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에서 열린 '통도사 삼보사찰 천리순례 회향식'에 참석하며 불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중 양강으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캠프가 본격적인 ‘합종연횡’에 시동을 걸었다. ‘당심’을 잡기 위한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이라 같은 편 만들기에 집중하는 것이다. 지지율 3,4위를 달리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재명 잡을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반전을 꾀한다.

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 행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홍 의원 캠프에는 특히 대선 예비주자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전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 의원 공식 지지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본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최종후보의 개인적인 성정이나 대장동 게이트 등 각종 비리와 관련된 도덕성이 중요한 공격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우리 당 후보 자체가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야겠다"며 "그런 면에서는 홍 의원이 (윤 전 총장) 비교우위에 있지 않을까 이렇게 봤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 측은 최 전 원장의 청렴성·도덕성 등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1차 컷오프 직전 사퇴한 박찬주 예비역 육군대장과 2차 컷오프에서 떨어진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홍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 합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규모 조직을 갖춘 윤 전 총장도 세를 불려가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전일 당내 최다선인 주호영 의원을 영입한 뒤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는 표현을 썼다. 주 의원이 2004년 이후 내리 대구에서 다섯 번 당선된 대표적 대구·경북(TK) 의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심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을 포함해 같은 날 조해진·윤상현·이종성 의원 등 현역들도 추가로 영입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지사가 18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는 ‘세 확장’보다는 이 후보를 꺾을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막판에 이리저리 캠프에 가는 것은 줄서기 아니냐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신 유 전 의원은 "마지막에 과연 누가 이 후보를 이길 것이냐에 모든 것이 압축되기 때문에, 저는 제가 본선 경쟁력이 있기에 자신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캠프 김용태 원희룡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 후보를 잡을 유일한 방법은 이 후보와 1대 1 TV토론에서 이 후보의 자복(自服)을 받아내는 게 핵심"이라며 "원 전 지사만이 이를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새벽 1시까지 ‘올데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후보 관련 대장동 의혹을 다룰 계획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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