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사 '비자'가 밝힌 암호화폐 경제 5대 트렌드는

비트코인, NFT 등 5대 트렌드 공개
기존 금융권·암호화폐 생태계 연결위해 노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글로벌 결제기업 '비자'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5가지 트렌드를 공개했다. 향후 비자는 기존 금융 기관과 가맹점을 암호화폐 생태계와 연결해 모두를 위한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이 셰필드 비자 부사장 겸 크립토 부문 책임자는 지난 1~2일 두나무가 개최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1'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국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셰필드 부사장이 꼽은 암호화폐 첫 번째 트렌드는 비트코인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비트코인을 새로운 금융 자산군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8월 기준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 총액이 2조달러(약 2328조원)를 돌파했다. 이 중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 총액 중 약 8000억달러(약 931조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를 뜻하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인프라의 성장세를 두 번째 시장 동향으로 소개했다. 스테이블코인 그 자체로 저축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가 간 결제, B2B 결제 등의 분야에서도 보편화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결제 및 재무 인프라는 올해 8월 기준 약 1000억달러(약 116조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향후 달러 외 다른 법정통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된다면 다양한 혁신이 가능해지고 암호화폐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 번째로 금융서비스가 물리적인 회사가 아닌 프로그래밍 코드나 온라인플랫폼 등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암호화폐를 담보로 한 예금이나 대출 등의 금융 서비스를 뜻하는 디파이(DeFi)는 현재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최근 탈중앙화된 여신 서비스가 보편화돼 암호화폐를 담보로 대출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디지털 상품의 발행·계약을 진행하는 등 즉각적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셰필드 부사장은 업계에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상거래 시장의 성장을 네 번째 트렌드로 언급했다. 비자는 NFT가 다양한 영역에서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크리에이터들이 NFT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실제 비자는 최근 크립토펑크 7610(CryptoPunk 7610)를 구매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해 법정화폐로 작동하는 디지털 화폐인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선정했다. 현재 많은 국가와 중앙은행에서 CBDC 도입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셰필드 부사장은 "암호화폐와 관련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기회 속 비자의 역할은 결국 안전한 상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기존 금융 기관과 가맹점을 암호화폐 생태계와 연결해 모두를 위한 네트워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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