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정신적 아편' 한마디에 中게임주 폭락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하자 텐센트 등 중국 게임주들이 일제히 폭락했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오전 한때 10.8% 급락해 423.6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슈팅게임 '헤일로' 개발사인 넷이즈도 15.7% 급락세를 보였고, 중국 대형 모바일 게임사 CMGE도 20.2% 폭락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참고보는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의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한다면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이 신문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 전자 마약'으로 묘사하며 "어떤 산업,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이 허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게임주들의 급락은 핀테크, 빅테크, 사교육 등 전방위적인 규제를 쏟아내고 있는 중국 당국이 온라인 게임을 겨냥한 새로운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끌어내린 영향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단속에 이어 게임 산업에 대한 단속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이 게임주를 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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