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화기자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핏펫·트위니 등 지난해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던 기업들이 올해 '예비유니콘'으로 성장해 특별보증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
또 2019과 지난해에 아기유니콘이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됐던 '뤼이드'는 손정의 비전펀드에서 2000억원을 유치했고, '직방'은 기업가치를 약 1조 1000억원으로 인정받아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일 핏펫과 트위니 등 20개 기업을 '2021년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으로 선정하고, 그동안 'K-유니콘' 포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성과도 발표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벤처 강국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으로 최종 선정기업은 기술보증기금의 특별보증을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K-유니콘' 프로젝트는 기업가치를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아 벤처투자를 유치한 비상장기업인 '유니콘기업'을 본따 기업가치 1000억원 미만 기업은 '아기유니콘',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의 기업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특별보증에는 50개 기업이 신청해 요건검토와 서면평가, 기술평가, 보증심사를 거쳤으며 마지막으로 국민심사단이 전문가와 함께 참여하는 대면평가를 통해 20개 기업을 선정했다.
올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최종 선정기업들의 평균 업력은 5.6년, 2020년 평균 매출은 140억원, 고용은 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사업성평가 A등급 이상이 70%(14개)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기업이 많았고, 평균 투자유치액은 222억원, 평균 기업가치는 1075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아기유니콘200에 참여했던 기업이 올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돼 주목받았다. 반려동물용 건강검진 도구 등 반려동물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핏펫'과 산업용 물류 로봇을 제조하는 '트위니'는 1년 만에 일자리창출과 투자유치 등 성과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동안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성과도 놀라웠다. 중기부에서 2019~2020년 아기유니콘200 및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참여한 97개 기업(아기 40, 예비 57)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97개 참여기업 중 과반이 넘는 50개 기업이 무려 총 1조 1872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고,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으며, 일자리 3386개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참여기업 중 최초로 유니콘기업(직방)이 탄생하는 등 'K-유니콘' 프로젝트가 효과적인 유니콘기업 성장디딤돌로 기능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뤼이드'는 지난 5월 '손정의 비전펀드'에서 2000억원을 유치했고, '직방'은 지난달 벤처투자기관간 구주(舊株)거래를 통해 기업가치를 약 1조 1000억원으로 인정받으면서 유니콘기업으로 등극했다.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수(Exit')에 성공한 기업도 있다. 지난해 11월 '하나기술' 12월 '엔젠바이오'가 코스닥에 상장했고, 올해는 2월 '피엔에이치테크', 5월 '제주맥주'가 코스닥에 입성했다. '크로키닷컴'은 지난 4월 대기업 '카카오'에 인수합병됐다.
참여기업들의 매출과 고용도 크게 늘어났다.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들의 경우 평균 매출액이 작년 대비 약 150% 가량 상승했으며,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의 경우 50%가량 확대되는 등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자리도 늘었는데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들은 신청 당시보다 신규 고용이 830명 늘었으며,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들도 2556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그 밖에도 2020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 수상(디에스글로벌), 해외 창업경진대회 5관왕(센스톤) 등 'K-유니콘' 프로젝트 참여기업들의 경쟁력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예비유니콘에 선정된 리디(주) 대표인 배기식 국민심사단장은 "이번 예비유니콘 최종 심사를 하는 동안 국내 창업기업(Start-up)의 수준 높은 실력에 감탄했다"면서 "사업 경쟁력과 성장성을 고루 갖춘 예비유니콘이 이번 특별보증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옥형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과장은 "K-유니콘 프로젝트가 스타트업의 유니콘기업 고속 성장(Scale-up)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중기부는 앞으로도 아기유니콘이 예비유니콘으로, 예비유니콘이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