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백종민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세계 최대 정육업체 중 한 곳인 JBS SA가 러시아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JBS 측이 러시아에 기반한 해커들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고 알려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이 JBS에 대한 지원에 나섰으며 농무부도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피에르 대변인은 "백악관은 이 문제에 대해 러시아 정부와 직접 협력하고 있다. 연방수사국(FBI)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인프라 보안국(CISA)이 해킹 피해 복구를 위해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농무부는 다른 육류 가공 업체들로 피해가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공급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하루 전 브라질 JBS SA의 미국 자회사인 JBS USA는 성명을 통해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JBS USA는 "조직적인 사이버보안 공격 대상이 된 사실을 알린다"라면서 "이로 인해 북미와 호주 IT 시스템을 지원하는 서버가 영향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JBS는 영향을 받은 모든 시스템을 중단시킨 뒤 당국에 이를 보고하는 한편, IT 전문가 등과 해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유관 해킹 사건의 여파가 여전한 가운데 육류 공급에도 큰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단체 '다크사이드'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가동을 멈추며 미국은 휘발유 공급에 중대한 타격을 입었다.
미 동부 해안 일대에 공급되는 석유 45%를 책임지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멈춰서자 당시 시민들은 사재기에 나서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콜로니얼 측은 해커에거 500만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지급하고 시스템 복구에 나서야 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