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커패시터 전문기업 삼화전기가 강세다. 최근 삼성전자의 차세대 신제품 SSD에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S-CAP’을 본격 양산 공급 중이라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8일 오전 11시36분 삼화전기는 전날보다 7.54% 오른 3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SD는 낸드 플래시 반도체를 활용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대용량 저장 장치다. 데이터 저장장치의 빠른 변화로 대형 서버가 필요한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등의 IT 업계 데이터 센터 서버 시장에서의 글로벌 SSD 수요가 HDD를 뛰어 넘어 성장하고 있어 향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SSD 시장 규모가 2024년까지 연평균 18%씩 성장해 501억달러(한화 약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삼성전자 신제품 SSD는 기존 대비 전력 효율을 개선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운영 비용을 줄이고 탄소 저감 등 환경에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서버용으로 출하된 하드디스크(HDD)를 모두 SSD로 대체하면 1년간 절감할 수 있는 전력량이 여름철 한달 간 대도시 주택용 소비 전력량보다 크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기업용 SSD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S-CAP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SSD 모델에 적용해 출시 중이며 기타 모델에도 참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SD전용 S-CAP은 삼화전기가 확보한 원천기술을 응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핵심 소재 및 외장재를 적용해 신뢰성의 모든 특성을 만족하고 있다. 모든 기술은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삼화전기 관계자는 "제품개발에 적용한 응용기술을 바탕으로 후속 모델인 S-CAP2 신제품을 개발중”이라며 “차세대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개발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화전기는 증가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