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족의 날 맞아 정영애 장관 '사회적 편견 해소해야'

정 장관 "한부모가족 월평균 소득, 전체 가구의 절반 수준"
"고정관념 사라지고 존중받는 삶 누릴 수 있기를 기대"

정영애 여가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부모 자립매장 '봄B살롱'을 방문해 한부모들이 직접 만든 설탕공예품을 둘러보고 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5월10일 한부모가족의 날을 맞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을 수 있게 돕겠다고 밝혔다.

9일 정 장관은 한부모가족의 날을 맞아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한부모가족에게는 더 많은 손과 돌봄이 필요하다"며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부는 2018년에 5월10일을 한부모가족의 날로 지정했다.

정 장관은 "한부모 가구는 153만 가구로 전체가구의 7%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부모가족 월 평균 소득은 전체 가구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라며 "생계와 자녀 양육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한부모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실직 상황에 놓이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여가부는 경제적 곤란과 함께 돌봄의 어려움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한부모가족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생활 속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청년 한부모에게 추가양육비를 지원하고, 한부모가족에게 매입임대주택을 지원한다. 양육비 미지급 비양육 부모에게 운전면허정지, 명단공개 등의 행정처분도 시행을 앞두고있다.

정 장관은 "한부모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은 자녀 양육으로 인한 힘든 일상과 경제적 어려움만이 아니다"며 "우리 생활 속에서 한부모가족을 바라보는 시선에 사회적 편견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포용적인 사회문화 조성의 밑거름이 된다"며 "한부모가족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일에 우리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지해준다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봄날의 따스한 햇살 속에 한부모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일상 속에서 존중받는 삶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어떠한 형태의 가족도 차별 없이 존중받고 정책의 보호를 받도록 여성가족부가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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