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라던 美 최대 은행의 변심‥비트코인 7%급등

JP모건, 개인 고객에 비트코인 관련 펀드 판매 예정
골드만삭스·블랙록 등 비트코인 투자 허용 은행 대열에 합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개인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투자 펀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비트코인이 주류 금융 산업으로의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며 비트코인 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26일(현지시간) JP모건이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다루기 시작한 경쟁사 모건스탠리를 의식해 비트코인에 대한 고객들의 접근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JP모건의 개인 자산관리 고객들은 비트코인 관련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급선회는 특히 눈에 띈다. JP모건은 과거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을 비판해왔다.

지난 20일에만 해도 니콜라우스 파니지르트조글루 JP모건의 수석 전략가는 "비트코인 상승추진력이 끝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2017년 비트코인이 사기이며 이를 거래하는 트레이더를 해고하겠다고 했던 인물이다. 그런 다이먼 CEO가 최근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서는 비트코인 등 핀테크의 급성장에 대비하기 위한 규제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형 은행들이 가상화폐 등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 역차별 받고 있다는 언급이었다.

JP모건에 앞서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도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뒤로 하고 고객에 유망 자산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주에는 미국 대표 온라인 송금업체인 벤모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매수 기능을 추가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7% 급등한 5만35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하루 전 5%나 급락하며 4만7,000달러대를 기록한 후 이날은 반등을 확대하며 오히려 5만 달러에 이어 중요한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5만2000달러대를 연이어 돌파했다.

지난 주 5일 연속 하락했던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모처럼 반등하며 3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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