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달라진 경찰 올 1132명 특진

수사권 조정 등 따라 일부 변화
국수본 특진자 별도 선정 예정

경찰청 전경.[사진제공=경찰청]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이 올해 경감 이하 현장 경찰관 1100여명을 특별승진(특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경찰개혁 및 코로나19 방역 유공 등 새로운 분야에 정원이 배정된 게 특징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2021년 특별승진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특진 정원 규모(TO)를 1132명으로 계획했다. 분야별로는 경찰청 본청과 부속기관·중요 범인검거 특진 등 전국 단위 선발이 341명, 시도경찰청 배정 인원이 791명 등이다. 시도경찰청 특진 배정 인원을 계급별로 분류하면 경감 71명, 경위 66명, 경사 252명, 경장 402명이다. 시도경찰청 규모에 따라 지역별 배정 인원은 서울이 183명, 경기남부 131명, 부산 53명, 경기북부 48명, 인천 45명 등이다. 2019년 6월 개청한 세종경찰청에도 6명의 특진 정원이 배정됐다.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 등 주요 경찰개혁법안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특진에도 일부 변화가 이뤄졌다. 국정과제 및 경찰청 역점과제 성과우수자 특진에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수사분야 핵심정책과제’ 분야 83명을 배정하고, 국수본에서 특진자를 별도 선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경찰개혁 추진(4명) ▲자치경찰 정착 추진(4명) 등이 포함됐고, ‘국가재난위기 극복’ 분야 10명을 특진시켜 코로나19 방역지원 우수자도 발굴한다. 그간 특진 기회가 없었던 경비·생활질서 등 부서에도 자체 TO를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경비 부서에서는 ‘집회현장 법질서 확립’ 분야 4명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범인검거 유공 특진,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특진 등은 그대로 이뤄진다. 지난해의 경우 비접촉식 음주감지기 개발·보급,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 도입, 압수 마스크 취약계층 배부 등이 경찰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적극행정 사례를 발굴하고 공로가 있는 경찰관에게 특진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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