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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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사고나면 당신 부인 옆엔 다른 남자가 누워 있고 당신의 보상금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주요 대형 건설사 현장에 내걸린 이 같은 문구의 '저질 광고판' 퇴출을 요구하며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 2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품 아파트, 글로벌 건축물을 짓는 곳에서 건설노동자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규탄했다.
해당 문구는 2017년 현대건설 대구 힐스테이트 아파트 건설 현장과 2019년 중흥건설 경기도 아파트 현장, 2021년 태영건설 부산국제아트센터 현장에 내걸렸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건설사의 천박한 노동관과 수준 낮은 여성관, 파렴치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배경"이라며 "건설사는 건설노동자들의 땀방울의 가치를 올곧게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노조가 20·30대 젊은 조합원 783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저질 광고판을 보며 든 생각은 '건설노동자를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가 45.1%로 가장 많았다. '스스로 자괴감이 든다'(8.4%), '여성차별 문제가 있다'(4.7%)는 응답도 이어졌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