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기대감에 식자재株 들썩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12일 서울 중구 충무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식자재 관련 주가가 올 들어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해 단체급식이 중단되면서 대표적인 피해업종으로 꼽혔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일상 복귀 기대감이 더해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올 들어 전날까지 10.39% 상승했다. 이 기간 신세계푸드는 10.02%, CJ프레시웨이는 23.54% 뛰었다. 이들 식자재주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학교를 비롯한 단체급식이 중단되면서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고, 주가도 크게 빠졌다. 지난해 연간 현대그린푸드의 주가수익률은 -24.16%, 신세계푸드 -7.3%, CJ프레시웨이 -31.47% 등이었다.

이들 종목은 올 들어 백신 접종 추이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감염병이 종식되면 단체급식이 재개되는 만큼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각 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이후 전략에 따라 이들 종목의 실적도 좌우될 것으로 보고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 기업들은 재택 근무 가능성을 엿봤다. 단체급식은 향후 재택 근무가 활성화되면 과거와 같은 ‘캐시카우’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식자재 업체들도 중장기 새판짜기에 나섰다. 특히 신세계푸드의 경우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제조 라인을 기반으로 외식과 베이커리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중장기 사업전략이 재편됐는데, 올해 연말까지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 100개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각 가맹점수에 비례해 로열티 수취와 제조 공장 가동률 상승(패티, 햄버거빵, 양상추 등 공급)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가맹점수를 100개 확대하면 영업이익은 80억~100억원의 개선 효과를 추정하며, 가맹점 오픈이 마무리되는 올해 연말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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