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반도체 대란에 현대차도 공장 멈춘다…휴업 논의中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감산 초읽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현대자동차도 일부 공장 셧다운(가동중단) 초읽기에 들어갔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휴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울산 1공장은 아이오닉5와 코나 등을 생산하는 핵심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가 많이 들어가는 카메라와 일부 모듈 등의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사측에서 노조에 휴업관련 논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휴업 기간은 다음주 초부터 약 1주일 내외가 예상된다. 일정은 추후 진행될 노사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공장 셧다운이 시작되면 최근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오닉5 생산물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이오닉5의 경우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해 다음달 생산량을 기존 계획보다 줄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자동차 수요가 줄자 반도체 회사들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 라인을 IT 기기용 반도체 라인으로 바꾸는 등 생산을 조절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고 소비가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최근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하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도체 재고가 있어서 그동안 감산 없이 버텨왔지만 최근 재고가 크게 줄면서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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