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기자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데마에칸이 일본 배달음식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2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132%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적자는 32억엔으로 적자 규모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241억엔으로 전년 대비 134% 성장이 예상된다.
데마에칸은 일본의 대표적인 배달 음식 서비스업체다. 음식점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며 배달과 포장 주문에서 발생하는 금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수취한다. 경쟁사로는 우버이츠와 라쿠텐 데리바리가 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중에서 가장 많은 가맹 음식점수(3만3000개)를 확보하고 있고, GPS 기능을 활용한 야외 배달이 가능하다”며 “개인 사업자가 아닌 매장 직원이나 소속 직원을 배달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음식 배달의 침투율은 지난해 5월 기준 싱가포르 41%, 홍콩 36.7%에 달하고 있지만, 일본은 16.6%로 저조한 상황이다. 일본은 도시락과 편의점 문화가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 선언과 소비세율 인상으로 비율 음식 시장의 구조적 성장은 이뤄지고 있다. 긴급사태로 음식점의 영업시간 단축과 외부활동 제한이 지속되며 이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19년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인상하는 과정에서 조세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과 배달에 한해 종전 세율(8%)이 유지됐다”며 “식당에서 먹으면 돈을 더 내야하기 때문에 데마에칸을 사용할 유인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3억엔, 영업손실 26억엔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6% 성장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가맹점 확보와 브랜드 마케팅 비용이 과다 지출되며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엔 네이버와 라인이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라인 이용자 8400만명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소연 연구원은 “라인과 협업에 이어 클라우드 키친 형태로 인기 식당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신규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