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스타트업 IPO 뜬다…'시장 성장률 연평균 50%'

엑스레이로 뼈 나이 판독하는 AI…뷰노, 지난달 상장
업계 최초 코스닥 입성한 JLK는 ‘기술특례상장’ 활용
원격의료 규제 완화시 GDP 2.4조 늘어난다는 분석도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제이엘케이의 솔루션 '핸드메드 제이뷰어엑스.' [사진 = 제이엘케이]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며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르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기술특례상장제도도 한몫을 했다.

국내 의료 AI 스타트업 중 한 곳인 뷰노는 지난달 2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9년 코스닥에 입성한 제이엘케이(JLK)에 이어 의료 AI 솔루션 업계에선 두 번째다. 뷰노는 엑스레이로 뼈의 나이를 판독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루닛, 딥노이드 등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딥러닝 기술에 기반한 의료영상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루닛은 올해 4분기 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질환을 AI가 진단해주는 소프트웨어 등을 제공하는 딥노이드도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 같은 '릴레이 IPO'의 배경에는 급성장 중인 AI 헬스케어 시장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MnM)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2018년부터 50%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2025년에는 4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업계는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이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465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확장에 따른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증가 뿐 아니라 기술특례상장제도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최초로 상장한 제이엘케이는 2019년 기술성 평가에 통과한 기술특례상장 기업이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상장을 위한 수익성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 못해도 상장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만이 대상이었지만 2014년부터 전 업종으로 확대됐다. 기술특례상장을 하기 위해선 2개 이상의 전문평가기관에서 A등급 혹은 BBB등급 이상의 기술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의료 수요가 증가해 시장 성장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은 43조6000억원 규모였다. 올해에는 50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간연구기관 파이터치연구원은 원격의료 서비스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 국내총생산(GDP)이 약 2조4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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