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18일 자사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CT-P59)’와 관련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명예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에서 확산하는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며 "이 싸움을 중간에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바이러스는 변이하게 돼 있다"면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병행하겠다고 했다"고 알렸다.
권기성 연구개발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항체 스크린 과정에서 다양한 항체 풀을 확보했고, 현재 38개 항체 플랫폼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 능력을 평가한 결과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렉키로나주가 변이 전과 동일한 중화 능력을 보였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효능이 저하됐지만 이미 충분히 예측하고 있던 내용으로, 함께 평가한 32번 항체가 강한 중화 능력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서 명예회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기술 주권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백신에 대한 기술 자립이 안 된다면 백신까지도 진출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다른 데서 대안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가겠다는 것"이라며 "다른 백신보다 비쌀 수 있어 경제성 있는 비즈니스는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