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개인 팔고 있다 '삼성전자 수급 중요'…외국인 강한 매수 'NO'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91포인트(0.52%) 오른 3100.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힘입어 상승세다.

15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5.87포인트(1.48%) 오른 3146.45를 기록중이다. 이날 지수는 8.12포인트(0.26%↑) 오른 3108.70으로 개장했다.

투자자별 수급을 보면 개인 투자자가 나홀로 212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1억원, 209억원 순매수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88포인트(0.61%) 오른 970.19를 기록중이다. 이날 지수는 1.52포인트(0.16%) 오른 965.83으로 개장했다.

투자자 동향을 보면 개인 투자자는 584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372억원, 200억원가량 순매도중이다.

지루한 박스권 횡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면서 개인 투자자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매수 우위로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강력한 상승 전환으로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외국인 수급은 중립적으로 강력한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시장 변화폭이 확대될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화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1월 강세장의 주체였던 개인 매수 강도가 유지되거나, 그간 지수 방향성을 결정지었던 외국인 수급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개인의 매수 강도가 다소 약화되면 지수 레벨을 결정 짓는 주체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데, 현재로서는 연초 이후 외국인 수급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수급 역시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판단 요소다. 9시18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2.94% 오른 8만4000원에 거래중이다.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까닭에 아직은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을 이끌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증권가는 업종별 차별화와 짧은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배한주 신한금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되며 이익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익개선에 비해 주가 상승이 부진한 철강과 금융, 필수소비재 업종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빨리, 앞서, 멀리 달린데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코스피 상승추세 재개를 확인하기까지 방망이를 짧게 잡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의 상승탄력 둔화는 시장 대응보다 업종·종목 대응이 유효함을 시사한다"면서 "코스피 업종 중 가격메리트가 높고, 실적 기대가 유효한 보험, 증권, 비철목재, 화장품·의류 업종 중심의 길목지키기, 단기 트레이딩 전략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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