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만도 급등으로 웃는 한라홀딩스

만도 비해 한라홀딩스 주가 상승 더뎌…'역대 최대 할인폭'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계열사인 자동차 부품업체 의 주가 급등에 따라 한라홀딩스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하나금융투자는 한라홀딩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36.2% 상승시켰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600원이었다. 예상보다 높은 영업부문 성장을 반영하고 자회사들의 지분가치가 크게 상승한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4분기 한라홀딩스는 매출 2372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59% 증가한 규모다. 특히 자체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97억원, 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씩 상승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물류 및 모듈 부문과 국내 수입차 부품사업 성장에 기인한 것"이라며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만도향 물류 매출액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한라홀딩스 기업가치 평가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먼저 만도의 주가 급등이다. 한라홀딩스는 만도 지분 30.2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만도의 시가총액 3조4138억원 기준 1조326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일 한라홀딩스 시총 4252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58%가량 할인됐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찌 평균 7% 할인폭을 기록했는데 만도의 주가 급등과 한라홀딩스의 더딘 주가 상승이 더해져 할인폭이 사상 최고치까지 확대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라홀딩스가 825억원 상당의 만도헬라 지분 50%를 만도에 매각한 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만도헬라는 지난해 매출 6874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지만 센서/전자제어유장치(ECU) 등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부품군의 고성장과 중국 현지 업체들로 고객이 다변화되며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됐던 기업이다. 송 연구원은 "다소 저렴한 가격에 만도헬라를 매각해 부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만도 헬라 지분 매각이 다른 대주주인 헬라의 주도로 협상됐으며 지분 매수 대상이 만도인 만큼 만도 기업가치 상승분으로 만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만도라는 단일회사 의존도가 커지는 점은 기업가치 할인율은 10% 높이는 계기"라고 설명했따.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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