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미국 만화책 출판사 '마블 코믹스'가 공개한 한국인 히어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태극기'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영웅은 실제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복장을 착용하고 있다.
마블의 프리랜서 작가인 제드 멕케이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블 만화책 시리즈인 '태스크마스터' 3화 관련 소식을 전했다.
맥케이는 "'태스크마스터'가 '아미 한'을 쫓기 위해 한국으로 간다"며 "이와 함께 한국의 히어로 '태극기(Taegukgi)'도 등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공개된 '태스크마스터' 프리뷰 이미지를 보면 가슴에 태극기 문양이 그려진 옷을 입은 한국인 히어로가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해당 만화에서는 태스크마스터가 한국의 스파이 기관을 방문한 가운데, 태극기와 대립하는 내용이 펼쳐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마블 최초의 한국인 히어로가 나온다", "현지 반응이 어떤지 궁금하다", "어떤 내용이 펼쳐질까" 등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한미국대사관 또한 마블 만화책에 등장한 한국인 히어로를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주한미국대사관 트위터 계정은 '태스크마스터' 3화 관련 사진을 게재하면서 "마블 코믹스가 새로운 한국인 히어로를 소개하려 하며, 그 이름은 '태극기'라고 한다"며 "그의 초능력은 무엇일까요"라고 묻기도 했다.
마블코믹스는 앞서 여러 만화책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한국계 캐릭터를 소개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 소속 요원이라는 설정의 '화이트폭스', 상상의 동물인 해치로 변신하는 '마크 심', 태권도를 하는소녀 크레센트' 등이 있다. 그러나 태극기를 형상화한 코스튬을 입고 직접 활약하는 한국인 히어로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인 히어로 태극기가 등장하는 '태스크마스터' 시리즈는 정확한 기억력 덕분에 자신이 직접 본 것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악당인 태스크마스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태스크마스터는 지난 1980년 처음 등장한 마블 캐릭터다.
태스크마스터는 마블의 유명 만화인 '캡틴아메리카', '앤트맨', '스파이더맨', '데드풀' 등 여러 코믹스에 등장한 바 있다. 또 올해 개봉 예정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블랙 위도우'에서 빌런으로 출연이 예정돼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