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에 12월 증권수수료 물가 역대최대…8.7%↑

한국은행 '2020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
국제유가 반등 영향에 생산자물가 2개월연속 상승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코스피 지수가 3100을 넘어서는 등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이 수수료로 벌어들인 돈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8(2015=100)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올랐다.

유가상승이 반영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은 11.0% 올랐고, 화학제품은 1.2% 상승하며 공산품이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은 2개월 연속, 화학제품은 7개월 연속 상승세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과 수산물이 내렸지만 농산물 생산물가가 오르면서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농산물 중에서는 딸기(116.8%), 사과(21.3%), 오이(59.6%)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기상여건 악화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서비스 물가도 상승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고 주식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에 금융 및 보험서비스 생산자물가는 1.8%나 오른 97.3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4.5% 급등했다. 금융회사들이 위탁매매수수료로 번 돈을 파악할 수 있는 금융 및 보험 보조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비 8.7%, 전년동월비 26.4%나 급등한 131.95를 기록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파악하기 시작한 1995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최근 주가 상승세가 반영돼 관련 물가가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외에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역시 0.3% 올라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로는 1.7% 상승했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때와 비교하면 0.1% 오르며 10개월만에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5% 하락했다. 지난해 여름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출하량이 줄면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9.6% 오른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공산품은 연간 2.6% 떨어졌다.

지난달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으며 연간 기준으론 0.1%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12월의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3.6%), 중간재(0.6%), 최종재(0.2%)가 모두 상승해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7% 하락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올랐고, 전년동월대비 1.4% 하락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경제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