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집콕 '작은 사치' 호텔 럭셔리 도시락 인기

롯데 드라이브스루 도시락 매출 급증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한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작은 사치’를 통해 단조로운 일상에서 만족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8일 롯데호텔은 지난해 12월 드라이브 스루 도시락 판매가 전월대비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12월 한정으로 판매한 정찬 메뉴 ‘홀리데이 갈라 앳 홈’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지난해 3월 내놓은 ‘시그니처 박스’와 모모야마의 ‘벤또 박스’는 2000개 이상 판매됐다. 도시락 가격은 3만~11만원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난 한해 도시락, 홈 다이닝 드라이브 스루 메뉴 라인업을 강화화며 비대면 마케팅에 힘을 쏟았다"면서 "출시 초기에는 중 장년층의 단골 고객이 주를 이뤘지만 젊은 여성 고객의 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올해도 혼술·캠핑, 정찬 코스, 심야 메뉴 등 고객 유형과 니즈에 맞춘 다양한 언택트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일식당 ’스시조‘와 중식당 ’홍연‘의 도시락 매출도 지난해 99% 늘었다. 가격은 7만~35만원까지 다양한다. 현대 백화점 전문 식당가와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즉석조리한 식품을 1시간 내에 배달해주는 서비스 ‘바로투홈’의 지난달 매출은 150% 늘었다. 현재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천호점 등 백화점 10개 점포와 송도점·동대문점 등 아웃렛 4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객실 예약률이 30%도 못미치는 상황에서 식당 수요까지 줄고 있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대면 수요를 잡기 위해 ’콧대 높은 자존심‘보다 ’실익‘을 따진 업체들은 그나마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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