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울산 '풍선효과' 계속…서울 강남권도 상승폭 확대

한국부동산원 12월 첫주 아파트가격 동향

수도권, 지방, 광역시 매매가 상승폭 확대
특히 파주·울산·부산 비규제지역 오름폭↑
서울 강남 0.05% 올라…7월 이후 최대
전세시장도 여전히 불안…세종 1.57%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이번주 더욱 확대됐다. 잇따른 규제에 매수세가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도 점차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수도권(0.16%→0.18%)과 지방(0.31%→0.35%), 5대광역시(0.44%→0.50%) 모두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주에 비해 더 커졌다.

수도권에선 서울만 지난주와 동일한 0.03%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천은 0.13%에서 0.15%로, 경기도는 0.24%에서 0.27%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경기도에선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로 집값이 급등하고 있는 파주시(1.18%)의 상승률이 뚜렷했다. 파주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3호선 연장 등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운정신도시, 금촌동 역세권 위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파주와 마찬가지로 풍선효과가 커지고 있는 울산(0.76%)은 학군 수요가 있는 남구(1.15%)와 혁신도시 인근 신축 수요가 큰 중구(0.59%), 북구(0.65%)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부산(0.58%)에선 강서구(1.32%)가 국제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있는 명지동 신축 위주로, 사하구(0.79%)는 신축·역세권 저평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산진구(0.78%)도 역세권 단지에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경기 김포시 일부와 부산시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대구시 수성구 등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후 김포와 인접한 파주는 물론 부산 비규제지역 자치구 등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 외에 고양시(0.78%)는 일산서구(0.97%), 일산동구(0.68%), 덕양구(0.67%) 등 위주로 올랐고, 인천에선 남동구(0.28%)와 부평구(0.19%), 계양구(0.15%) 역세권, 중저가 단지 등에서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최근 매수세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서울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강남권이나 외곽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특히 강남구는 이번주 0.05% 오르며 지난 7월20일(0.0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동안 정부의 보유세 강화와 규제 확대로 매수세가 주춤했으나 개포주공5단지가 조합을 설립하는 등 재건축 기대감이 일부 커지면서 집값이 오르는 중이다.

송파구(0.04%)와 서초구(0.03%), 강동구(0.03%)도 상승률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관악구(0.05%), 노원구(0.05%), 강서구(0.04%) 등 서울 외곽 중저가 단지 역시 여전히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세시장도 대체로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이며 불안정한 모습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0.15%) 대비 0.14% 올랐다.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 등 정주여건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한 단지에서 전세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다만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전체 상승폭은 축소됐다.

경기도는 전주와 동일하게 아파트 전세가격이 0.27% 올랐다. 고양 덕양구(0.57%), 성남 분당구(0.44%), 남양주시(0.43%)가 많이 올랐고, 과천시(-0.01%)는 1300세대에 달하는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신규 입주로 이번주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울산(0.88%) 입주 물량이 올해 약 2700세대에서 내년 약 800세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구(1.10%), 울주군(0.89%), 동구(0.87%) 모두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회 이전 이슈로 집값이 크게 오르고 있는 세종시도 전세가격 상승률이 1.48%에서 1.57%로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아름, 종촌, 도담동 등 행복도시 내 주요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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