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 조해진 '이수혁, 주미대사 정도 되면 잠꼬대같은 소리 그만해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이수혁 주미대사의 국감 발언에 대해 "주미대사 정도 되면 잠꼬대같은 소리는 그만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조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이 70년 전에 선택한 것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외 시장경제라는 체제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사는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70년 전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국무부가 "70년 역사의 한미동맹, 그리고 역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동맹이 이룩한 모든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논평을 내기도 했다.

조 의원은 "(한국의 선택) 결과가 한미동맹"이라며 "이 대사의 발언이 논란이 됐을 때 미 국무부의 논평도 그런 뜻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70년 전에 공산당 1당독재와 국가계획경제체제를 배척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선탁한 것은 역사에 길이남을 탁월한 결단이었고, 그 위대한 결단 덕분에 오늘 대한민국의 영광의 성취가 있는 것"이라며 "이 대사는 우리의 선택의 기준이 국익에 있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최대의 국익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체제였고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번영을 지속적으로 보장하는 것은 이 체제를 어떻게 잘 가꾸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는 인류보편적 가치이기 때문에 70년이 아니라 700년이 지나도 그 본질은 바뀔 수 없는 우리의 선택"이라며 "이 대사는 그 동안 의미를 알듯 모를 듯 한 모호한 표현, 스스로도 개념 정리가 안 된 듯한 발언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서 국익에 심대한 해악을 끼쳐 왔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의 주미대사 정도 되면 이제 더 이상 국민 헷갈리게 만드는 잠꼬대같은 소리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소양과 자질이 그 자리에 감당이 안되면 본인이 말한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소임을 사양하는 게 국민된 도리"라고 조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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