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테카바이오, 신약 개발 전과정에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 구축

[서울시가 키운 스타트업] 서울창업성장센터 지원 발판 …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16일 신테카바이오가 한미사이언스와 손잡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기존 약물 중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을 찾아내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안정성이 확보된 약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효능과 부작용ㆍ품질 모두를 평가해야 하는 신약 개발보다 빠르고 효율적이다.

신테카바이오는 2009년 AI 기술을 신약 개발에 활용하는 사업 모델로 설립된 바이오벤처다. 2012~2014년 서울시의 서울창업성장센터를 통해 2억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의 공동연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공공 기술이전 등을 지원받았다. 서울창업성장센터의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인 '실리콘밸리 테크노마트'에 참여하면서 그 사업성을 눈여겨본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 요즈마그룹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ㆍ시판 후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신약 개발 전 주기에 적용 가능한 AI 솔루션을 구축했다.

지난해 7월엔 유한양행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낸 후, 12월엔 기술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시장 진입에도 성공했다. 국내 AI 스타트업으로는 첫 상장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테카바이오의 성장 과정은 창업 초기 단계에 기술 사업화 펀드를 조성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선진국형 엑셀러레이팅의 모범 사례"라고 손꼽았다.

신테카바이오는 암환자마다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항암백신(바이오신약)에 적용 가능한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윤선일 사업총괄이사(사진)는 "면역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은 늦어도 2022년 상반기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또한 AI를 이용해 세포 실험보다 훨씬 빠르게 후보 약물을 탐색해 재창출 신약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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