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경제 회복 기대감 vs 미·중 갈등 리스크…등락 반복하는 코스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달 들어 2000선대에 근접한 코스피가 이후부터는 1990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락했던 증시가 단기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차익실현 심리도 자극될 수 있어 코스피 2000선 안착과정이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단기 조정이 있더라도 조정 폭이 깊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일(25일) 한국 증시는 홍콩을 둘러싼 미·중 마찰이 격화에도 불구하고 경제 재개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장 초반 미·중 마찰로 보합권 등락을 보였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글로벌 각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와 미국의 적극적인 백신 개발 발표 등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증시가 글로벌 각국의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물론 여전히 홍콩을 둘러싼 미·중 마찰 확대, 코로나 확진자 재확산 가능성 등의 부담은 지속돼 한국 증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각국이 경제를 재개해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크게 감소하지 않고 있는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의 경기 회복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실제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은 최근 발언을 통해 하반기 경기 회복을 언급했으나 그 속도는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감안할 때, 26일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이 예상되나 그 폭은 제한된 가운데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코스피는 1%대 오르며 상승폭 확대가 전개 중이다.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 이슈에 미·중 갈등이 재부각되는 가운데 시장은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와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 기대감에 주목하며 상승했다. 언택트 문화 수혜주로 일컬어지는 소프트웨어 업종의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코스피가 상승하는 것은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 일명 언택트 수혜주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승에 카카오는 2.5p, 네이버는 2p, 엔씨소프트는 1p 기여 중으로, 세 종목만으로 코스피는 5.5p 이상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LG화학 등 제약바이오와 전기차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4.5p 이상 상승기여 중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시장 상황의 변화,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의 시장 구조의 변화를 감안할 때 주도주는 명확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유동성 모멘텀에 경제지표(실물지표) 개선세가 가시화될 경우 다시금 주도주 중심의 2차 상승추세 전개가 예상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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