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원기자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우리나라 전체 도로의 길이는 약 11만1300㎞로, 지구 2.7바퀴 거리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600㎞ 늘어난 것이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5348대로, 1년 만에 2.6%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도로현황 및 교통량 집계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통계는 지난해 12월 기준이다.
도로 길이와 교통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과 비교하면, 길이는 약 6000㎞(5.4%), 하루 교통량은 약 3000대(20.5%)가 늘어났다.
우선 국내 도로의 총 길이는 11만1314㎞다. 이는 지구 2.7바퀴, 지구~달까지 거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거리다.
전체 도로면적은 약 1712㎢로 조사돼 우리나라 국토면적(10만378㎢)의 약 1.7%가 도로로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도로 면적은 경기도(272.6㎢)가 가장 컸고 세종시(7.6㎢)가 가장 작았다.
정부가 관리하는 고속·일반국도가 전체 도로의 15%(1만6653)를 차지했으며 지방도와 특별·광역시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로가 85%(9만4661㎞)에 달했다.
포장도로가 93.5%(9만6456㎞)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포장 도로는 6.5%(6736㎞)에 불과했다.
전국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5348대로 2010년 이후 20.5%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과 자동차 등록대수가 늘면서 평균 교통량은 2010년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발표한 통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기준으로 조사한 것으로 올해 1월 이후의 교통량은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강원도(40.8%)와 제주도(42.4%)의 교통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제2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등 도로 확충에 따른 접근성 개선과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교통량은 고속도로가 4만9281대로 가장 많았고, 일반국도 1만3185대, 지방도 5411대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18만7520대), 일반국도 48호선 강화~서울(4만4845대), 지방도 제23호선 천안~서울(3만4480대)로 조사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72.2%), 화물차(25.3%), 버스(2.5%)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승용차와 화물차의 교통량은 증가했고, 버스의 교통량은 감소했다. 버스 교통량이 줄어든 이유는 고속철도와 도시철도 확충 등으로 이동수단이 다양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로현황 통계와 도로교통량 통계연보는 도로, 교통, 국토, 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자료 및 연구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