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 5월부터 개·고양이 식용금지…'고양이 코로나19 전염 가능'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다음달 1일부터 개와 고양이 식용이 금지된다. 중국에서 개와 고양이 식용이 법적으로 금지되는 첫 도시다.

3일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 당국은 야생동물과 개ㆍ고양이의 식용 판매 및 소비를 금지하는 조례를 5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전파가 야생동물 식용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지난 2월 말 야생동물의 거래와 소비를 금지한다는 중앙정부 발표에 따른 것이다.

선전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법제위원회 관계자는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식용을 금지하는 것은 선진국과 홍콩, 대만 등지의 보편적인 관습이자 현대 인류문명의 요구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선전시가 야생동물, 개ㆍ고양이의 식용 판매 및 소비를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하면 이후 중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중국 연구진들 사이에서는 고양이 사이에서도 코로나19 전염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과학원 산하 하얼빈수의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bioRxiv)에 발표한 '흰담비ㆍ고양이ㆍ개 등의 코로나19 민감성' 연구 결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와 가까이에 있떤 다른 고양이에서도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고양이에 코로나19가 효율적으로 복제되고, 고양이가 어릴수록 더 잘 전염된다고 밝히며 직접 접촉이 없더라도 사람 간 전염과 마찬가지로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홍콩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있던 반려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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