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트레이너 '아마추어가 토머스처럼 장타를 칠려면?'

토머스 301.3야드의 '마른 장타자', "근육 키우기 NO, 안정성과 균형 유지가 관건"

저스틴 토머스는 뛰어난 스윙 밸런스로 장타를 치는 대표적인 선수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호쾌한 장타."

주말골퍼들의 로망이다. 스코어가 좋지 않아도 가끔식 엄청난 비거리를 자랑하면 어깨가 으쓱거린다. 그러나 아무리 장비가 발달해도 생각보다 거리가 나지 않는 것이 문제다. 모든 아마추어골퍼의 고민이다. 미국 골프닷컴이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는 전문 트레이너 콜비 툴리에의 조언을 공개했다. 장타를 날릴 수 있는 노하우다.

먼저 '근육 키우기에 집중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많은 아마추어골퍼들은 장타의 비결을 힘에서 찾는다"며 "무거운 무게를 들어올리고, 스쿼트를 열심히 한다고 공을 멀리 보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어느 정도 비거리 증가를 이끌 수는 있지만 정답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자신의 몸에 맞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전체 신체 기능을 향샹시킬 수 있다는 견해다.

지나치게 힘을 키우는 것은 오히려 부상으로 직결된다. 무게 보다는 밸런스 유지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 스윙에서 안정성과 균형이 무너진다면 제 거리를 낼 수가 없다"며 "힘이 얼마나 강한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을 제어하지 못하면 템포가 엉망이 된다"며 "백스윙부터 다운스윙, 임팩트, 피니시까지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세계랭킹 4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대표적인 마른 장타자다. PGA투어에서 통산 12승을 거둔 챔프다. 키 178cm에 몸무게는 73kg의 다소 왜소한 체격이지만 밸런스와 '까치발 스윙'으로 무시무시한 거리를 뽐낸다. 2019/2020시즌도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301.3야드(75위)나 된다. 롱게임의 장점을 살려 그린적중률은 71.63%(12위)다. 벌써 2승을 수확해 상금랭킹 1위(421만4477달러)다.

툴리에 트레이너는 "토머스의 스윙을 보라"며 "신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근육질의 아마추어골퍼에게 좋은 모범 답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을 더 멀리 보내고 싶다면 덤벨과 거리를 두라고 제안했다. "힘을 제대로 쓸 줄 모르면서 몸을 키우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균형감을 잡은 프로그램을 한다면 장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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