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가전]가전업계 新소비층 '밀레니얼' 세대

가전업계의 화두는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는 미국 세대 전문가인 닐 하우와 윌리엄 스트라우스가 처음 쓴 개념으로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를 뜻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장비를 어릴 때부터 사용해 새로운 디지털 기기에 대한 적응이 어느 세대보다도 빠르다. 또한 이들은 단순한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취향에 맞는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밀레니얼 세대의 주목을 끌만한 신(新)가전도 속속 소개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과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관련 전시회 'KBIS 2020'에서도 밀레니얼 세대에 초점을 맞춘 가전이 대거 선보였다. 또한 공기청정기인 ‘무풍큐브’, 북미권을 타깃으로 한 세탁기·건조기 등 신제품이 등장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LG씽큐’를 적용한 똑똑한 가전을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DD모터를 탑재한 세탁기 ‘트윈워시’,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등에 LG씽큐를 탑재했다.

TV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가로에서 세로화면으로 전환이 가능한 TV인 ‘더 세로’를 선보였다. LG전자는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공개했다. 이 둘은 CES 2020에서 비디오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의류 청정기, 식기세척기 등 일부 신가전도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2011년 출시된 ‘트롬 스타일러’는 최근 의류 관리에 대한 편의성,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 등 이슈와 맞물리면서 지난해 45만대가 팔렸다. 트롬 스타일러는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전 세계 10여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도 최근 영국,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토네이도 세척 날개, 트루스팀, 인버터 DD모터 등을 탑재한 가정용 식기세척기 'LG 디오스 식기세척기', 삼성전자는 같은해 5월 4인 이하 소형가구에 최적화된 한국형 식기세척기를 선보였다.

경험을 자극하는 독특한 가전도 화두다. 삼성전자는 최근 내용물에 따라 분류되는 ‘와인 큐브’, ‘비어 큐브’, ‘뷰티 큐브’ 등 소형 냉장고와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의 원리를 적용한 신발관리기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해 맥주 제조기 ‘홈브루’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는 프리미엄 식물재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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