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쓱닷컴, 카카오와 이별…자체 푸드테크 역량 키우는 카카오

2017년 선보인 '카카오 장보기' 내달 종료
카카오커머스, 톡스토어·상품 기반 푸드 전문 서비스로 개편
제휴 포인트 등 현금성 적립금 모두 환불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부애리 기자] 이마트 계열 온라인 통합몰 SSG닷컴이 2017년 카카오와 손잡고 선보였던 '카카오 장보기' 쇼핑 서비스를 내달 종료한다. 혁신적 푸드테크 협력 모델로 꼽혔지만 카카오가 자체 푸드 유통·큐레이션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노선이 바뀌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커머스는 SSG닷컴(구 이마트몰)과 연계한 '카카오 장보기' 서비스가 내달 26일 종료된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관련 쇼핑 제휴 적립금, 예치금, 할인 쿠폰 등은 소멸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SSG닷컴과의 제휴 종료에 따라 내달 27일 카카오 장보기를 톡스토어와 스토어 내 상품을 기반으로 한 푸드 전문 서비스로 개편할 예정"이라며 "톡스토어 내 식품 카테고리의 상품 중 추천 톡딜 상품을 주력으로 노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는 디저트, 밀키트(간편식), 산지직송 신선식품 포함 필수 식음료 등 고객 인기도 및 선호도 높은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장보기는 2017년 4월 서비스 첫 선을 보였을 당시 푸드테크 협업 사례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마트몰은 카카오와 계약 맺고 최대 유통 채널인 이마트 온라인몰 통해 판매하는 10만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별도로 모바일 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 '더 보기' 메뉴에 들어가 신선 식품을 비롯해 가공식품과 생활필수품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국민 채팅 어플리케이션'인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SSG닷컴과 카카오는 카카오 장보기 쇼핑 이용객들의 제휴 포인트와 적립금 소진을 권장하고 있다. 다만, 현금성 자산인 만큼 포인트화 적립금은 일제히 환불 조치해준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계약 종료된 것이 맞다"며 "소비자 제휴 포인트 등 현금성 적립금은 모두 환불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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