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주기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씨가 1일 오후 숨진채 발견된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고인의 통화내역 등을 바탕으로 사망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A씨) 휴대전화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A씨의 통화내역을 확보해 상대방에 대해서 사망 경위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참고인들인데, 전화라든지 그런 방법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2차례 검찰에서 기각된 데 대해서는 추후 영장을 재신청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청장은 "현재로선 (영장 신청을) 한다 안한다고 하기 보다는 조사를 좀 더 한 다음에 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검찰 관계자들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청장은 "얘기를 들어볼 수 있고 서면으로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참고인이라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달 1일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출석을 앞두고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케이블 방송사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사건에 CJ ENM 고위 관계자가 개입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이 청장은 "관련자 조사를 하고 있고, 압수물 분석을 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론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가수 김건모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서는 "피해자와 관련 참고인 등은 소환해 조사했다"며 "지침에 따라 성범죄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한 이후 김건모 측의 무고 맞고소 사건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