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1월 중국 출하량 35% 감소…무역합의는 '단비'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애플의 아이폰 중국 출하량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크레디 스위스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의 11월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이 35% 넘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11의 판매 부진으로 출하량이 10월에 이어 두 달째 두자릿수 감소하는 고배를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9~11월 중국 내 아이폰 출하량은 7.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 업체 카나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중국에서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기존 7%에서 5%로 축소된 상태다.

애플의 중국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언론에서 나오고 있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성공 소식은 애플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중국 수출품들에 대한 15%의 관세 부과를 보류함에 따라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도 관세 부담을 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아이폰의 경우 1대당 150달러의(약 18만원) 추가 부담이 덜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웨드부시증권은 애플이 관세 부담을 떠안았다면 내년 주당 순이익이 4%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애플이 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판매가 6~8% 줄어 타격을 입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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