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스 의원, 美 의회 중앙홀 안치…흑인의원 최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민주당의 중진인 고(故) 일라이자 커밍스(68) 하원의원이 역대 미 흑인 연방의원 최초로 의회 중앙홀에 안치됐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중앙홀에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추도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의회 의원들은 그를 '하원의 주인(master of the House)'으로 칭하며 그에게 작별을 고했다.

중앙홀에는 미국의 전직 대통령, 군 사령관, 연방 상하원 의원 중 의회 차원에서 결의나 지도부 동의를 얻은 의원만 타계 후 안치될 수 있다.

AP통신은 추도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이 그를 정의, 볼티모어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찼던 멘토이자 친구로 칭송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인과 가까웠던 마크 메도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그는 얼굴 전체를 집어삼킬 듯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자신의 앞을 가로 막는 모든 사람을 꿰뚫어보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고 그를 떠올렸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고 커밍스 의원은 인권운동 변호사 출신으로 1996년 볼티모어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성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이후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을 맡아왔다.

장례식은 25일 볼티모어 소재 침례교회에서 치러진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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