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기의 주말장보기]주키니 호박·취청오이 오름세, 미나리·방울토마토 내림세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 이번 주 계절 변화의 영향으로 주키니 호박과 취청오이 가격은 크게 오르고 미나리와 방울토마토 가격은 하락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주키니 호박은 1개당 9월 셋째 주 1188원에서 23.1% 오른 1463원에 거래됐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변화하자 일교차가 커져 주키니 호박 생육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태풍까지 겹쳐 낙과가 발생해 주산지인 강원도 인제, 홍천 등지의 출하물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취청오이 역시 10개당 8043원에서 20.3% 증가한 9679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일조량 줄어들어 주산지 충청남도 천안과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생육이 부진했다. 출하 물량의 감소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미나리의 경우 지난주 100g당 852원으로 셋째 주 거래가격 994원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앞선 주 동안 평년 대비 21%의 높은 시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태풍에 따른 우천으로 품질이 하락해 시민의 소비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줄었다. 원형 방울토마토 역시 1㎏당 5675원에서 4974원으로 크게 낮춰졌다. 주산지인 충남 부여와 충북 음성의 시설출하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시장 내 재고량이 많아지면서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10월 첫째 주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호냉성 작물인 시금치는 선선해지는 날씨 변화에 따라 출하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마른 고추는 지난해보다 재배 면적이 10% 증가함에 따라 햇건고추 출하가 늘어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생강 역시 시설 재배물량의 증가로 가격 하락을 전망한다.

반면 고랭지 배추 출하가 마무리됨에 따라 배추 물량이 줄고 강원 횡성, 평창의 준고랭지 2기작의 생육도 부진해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다. 태풍과 잦은 우천의 영향으로 충남 당진, 예산 지역 작물의 생육이 부진해 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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