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원기자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스위스에 본사를 둔 네슬레(Nestle)는 네스프레소, 네스퀵, 페리에 등 8000여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식품업체다. 1865년 스위스 베베에서 앙리 네슬레가 모유 대용 분유식을 발명, 상용화하면서 '네슬레&앙글로 스위스 콘덴스드 밀크'란 사명으로 시작된 회사다.
'네슬레'라는 사명은 스위스 독일어(스위스에서 사용되는 독일어의 방언)로 '작은 둥지'를 뜻한다. 1868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네슬레 로고에 새 가족들과 둥지가 그려져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가족애(愛)와 행복한 삶을 뜻한다.
새 가족과 둥지를 묘사한 네슬레 로고는 1868년부터 큰 틀에서는 변하지 않았으나 1995년 127년 만에 새의 마릿수를 조정했다. 1938년과 1966년에 걸쳐 로고가 단순화 됐지만 어미새 한 마리와 새끼새 3마리라는 마릿수를 줄이거나 늘린 적은 없었다. 그런데 1995년, 약 127년 만에 새끼새가 3마리에서 2마리로 줄었다.
이는 출산율을 반영한 것이다. 1800년대에는 세 자녀를 낳는 건 상당히 일반적이었으나 1990년대에는 평균적으로 두 자녀를 낳는다는 현실적인 가정을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유엔에 따르면 1970년대 통계상 전 세계 평균 합계출산율은 4.47명이었으나 최근 추계한 201개국 합계출산율 평균은 2.47명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