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방사능 서해 유입?…바닷물 검사결과 '이상 없음'

정부, 서해 6개 지점 해수 채취 분석"우라늄 농도 특이사항 없음" 결론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후쿠시마 원전 4호기가 폭발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의 평산 우라늄 공장에서 나온 방사성 폐기물이 서해로 흘러 들어갔을 수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부가 해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통일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카드뉴스'를 통해 "국민 우려 해소를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강화도 인근 6개 지점에서 해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특이사항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해수 비교 분석을 위해 서해안 5개 지점 해수 및 한강수 1개 지점을 채취해 우라늄(U-238) 농도를 분석했다. 강화도 인근 해수의 우라늄 농도는 서해에 비해 낮고 한강에 비해서는 높게 측정됐다.

통일부는 "해수의 우라늄 농도는 강물보다 높고, 강화도 주변 해수는 강물과 혼합되는 지형적 영향을 고려하면 분석결과는 특이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북한 황해북도 평산 지역 우라늄 광산·제련공장에서 나오는 방사능 물질이 예성강을 따라 서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광산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곳에서 나온 폐기물이 인근 예성강을 통해 서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민간 전문가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안진수 전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책임연구원은 "평산 지역에는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높은 원자로나 재처리 시설이 없다"면서 "광산과 정련공장만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우라늄광산 및 정련공장에서는 핵분열생성물이 나오지 않아, 방사능 수치가 높은 오염물질이 존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애초에 서해로 흘러들어갈만한 방사능 물질 자체가 생성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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