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승리와 바통터치…끊이지 않는 YG 의혹

양현석 YG 전 대표 경찰 소환 조사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전날 출석 승리, 도박 혐의 일부 시인

원정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전날에는 YG를 대표하는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이승현)가 같은 혐의로 경찰에 소환되며 YG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환치기 혐의가 사실인가", "도박 자금을 미국 법인에서 끌어 왔다는 의혹이 있다", 성접대 의혹에 대해 밝혀달라"는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양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무등록 외환거래인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승리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에서 원정도박을 함께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이들을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날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해 12시간 20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승리는 도박 혐의 일부에 대해 시인했으나 환치기 의혹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경찰은 YG 본사를 5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해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YG 재직 당시 회삿돈을 도박에 이용했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어 추후 양 전 대표에게 횡령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또 양 전 대표는 2014년 9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출신 금융업자 일행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도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공소시효 문제 등을 고려해 원정도박 의혹과 함께 성매매 알선 의혹도 함께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YG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빅뱅 멤버 대성(30·강대성)은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서 불법 성매매 업소가 운영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경찰은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며, 9명을 입건하고 1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 가수 비아이(23·김한빈)의 마약투약 의혹도 있다. 2016년 경찰은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포착했으나 내사 종결로 끝냈다. 이후 지난 6월 양 전 대표가 당시 비아이의 마약투약 혐의를 경찰에 진술한 A씨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하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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