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천하' 日 점유율 10%…2013년 이후 최고

2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60만대 판매
애플 50%로 압도적 1위지만 현지 업체 모두 제쳐
단 한일 갈등 본격화하기 직전 성적
일본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갤노트10 불매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 천하'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10 흥행에 힘입어 6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단 한·일 갈등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분기 성적표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일본에서 스마트폰 6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9.8%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1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다 애플과 일본 브랜드에 밀려 2014년 5.6%, 2015년 4.3%, 2016년 3.4%의 점유율로 하락했다. 2017년부터 반등을 시작해 5.2%, 2018년 6.4%로 점유율이 오르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우수한 성적표는 갤럭시S10과 중가폰 흥행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가운데 최대 규모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개관하고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5G 서비스가 처음으로 본격 적용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내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전을 일궈낸다는 전략이다. 지난달에는 일본에서 2020 도쿄 올림픽을 기념해 갤럭시S10 플러스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다만 2분기는 한·일 갈등이 본격화하기 직전의 시기다. 지난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을 시작하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에서 유니클로, ABC마트 등 일본 브랜드 불매 운동이 격렬하게 벌어지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 브랜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야후재팬 등 대표 포털 사이트에서는 아직 일본에서 출시되지 않은 갤럭시노트10을 사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추세다. 이에 3분기 삼성전자의 일본 내 점유율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42109030693242A">
</center>임온유 기자 io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4차산업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