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맛] 오이무름국

여름철에 먹어 볼 수 있는 노각으로 만든 별미

오이무름국은 늙은 오이 속에 고기를 다져 만든 완자를 넣어 고추장국에 넣어 끓인 국으로 시원한 맛이 난다.

노각은 늙은 오이를 말한다. 겉의 색이 누렇고 껍질이 거칠고 두꺼워진 늙은 오이가 노각이다. 노각은 두께가 애호박보다도 더 많이 통통하고 길다. 여름철에만 나오는 노각은 주로 무침이나 장아찌 등을 만들어 먹지만 무더운 여름에 국으로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푹 끓여 먹는 노각의 맛은 시원상큼하다. 늦여름 한창 더울 때 노각을 보게 되면 노각의 시원한 맛이 저절로 생각나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오이무름국을 만들 때 노각은 길이가 좀 짧은 것으로 구입한다. 길이가 길면 냄비에 통째로 넣어 끓이기가 어렵다. 껍질을 벗기고 잘라 속의 씨를 빼 낼 때에는 속의 씨 까지 없애준다. 노각 속에 고기완자를 속에 넣은 후 양쪽을 나무꼬치로 잘 연결하여 준다. 고추장을 푼 국에 넣어 끓일 때에는 돌려가며 푹 끓여 주어야 맛이 고루 베인다. 국물은 양지국물이나 북어국물, 다시마국물을 쓰면 좋다.

원고는 강인희 저서 ‘한국의 맛’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u>recipe</u>

▶재료와 분량(4인분)

늙은 오이 1개(600g), 다진 소고기 80g, 두부 40g, 느타리버섯 50g, 표고버섯 1장, 달걀 2개, 대파 1대, 소금·밀가루·식용유 약간씩, 고추장 3큰술, 양지머리국물 6컵, 나무꼬치 4개

*소고기 양념

간장 1작은술, 설탕 1/2작은술, 다진 파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깨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두부 양념: 소금·후춧가루·참기름 약간씩

▶만드는 방법

1. 늙은 오이는 감자 칼로 껍질을 벗긴 후 1/3정도 길이에서 자른다. 자른 노각의 양 쪽의 안쪽에 있는 씨를 빼 낸다.

2. 다진 소고기는 양념을 한다.

3. 두부는 으깨어 물기를 짠 다음 두부 양념을 넣고 무친다.

4. 양념을 한 다진 소고기와 두부를 고루 잘 섞어 지름 2cm 정도로 완자를 빚는다. 둥근 완자에 밀가루와 달걀을 입혀 식용유를 두른 팬에서 지져낸다.

5. 속을 빼낸 늙은 오이 속에 고기완자를 넣고 양쪽을 맞댄 후 나무꼬치로 연결해 끼운다.

6. 느타리버섯은 가닥가닥 가르고 표고버섯과 대파는 채 썬다.

7. 달걀은 황백지단을 부쳐 마름모꼴로 썰어 놓는다.

8. 양지머리 국물에 고추장을 풀어 넣고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을 넣고 끓인다. 고기완자를 넣은 늙은 오이를 넣어 돌려가며 푹 끓인다. 채 썬 대파를 넣는다.

9. 늙은 오이를 2cm 정도 두께로 잘라 그릇에 담고 나머지 재료와 국물을 넣는다. 황백지단을 올린다.

요리ㆍ글ㆍ사진= 이동순 (사)한국요리연구가협회 회장/‘한국의 맛 연구회’수석부회장/대한민국조리기능장

* 한국의 맛 연구회(Institute of Traditional Culinary Arts and Flavors of Korea)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며 빚어낸 자연친화적인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계승 보존하며, 우리 음식의 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나아가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통해 우리 식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반가음식, 세시음식, 평생의례음식, 향토음식, 떡과 과자, 김치, 장 등의 발효음식과 건강음료 등의 식문화를 연구하고, 고문헌 연구를 통해 우리 삶과 철학을 반영하는 고귀한 유산인 옛 음식을 발굴ㆍ재현하는 일과 전통음식 전수자교육 및 국내외 식문화교류, 출판, 전시회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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