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권력서열이 최근 대폭 상승했다는 주장에 대해 통일부는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고 9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 내부 행사에서 앉은 위치, 특정 인물이 여기 앉았다 저기 앉았다를 두고 권력 변화를 평가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 "김 제1부부장의 지위에 대한 평가 역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최고권력자와의 근접거리가 권력서열을 드러내는 지표로 간주되는 측면이 있다. 앞서 8일 북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김일성 주석 25주기 중앙추모대회의 주석단 모습에서 김 제1부부장의 권력 서열은 10위권 안이었다.
김 제1부부장은 정중앙의 김정은 위원장 오른쪽에서 당 부위원장인 박봉주·리만건·리수용 다음 네 번째 자리에 앉았다. 김 위원장의 오른편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재룡 총리, 박광호·김평해 부위원장 순으로 자리했다.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쪽 최룡해, 왼쪽 박봉주 등 권력 서열순으로 번갈아 앉은 것이어서, 주석단 위치만으로 김여정의 권력 서열은 김 위원장을 포함해 9위인 셈이다.
주석단의 맨 앞줄에는 정치국 위원 이상 당·정 간부와 국무위원들이 차지했는데, 예외 인물은 김 제1부부장뿐이었다. 때문에 김 제1부부장의 권력이 대폭 상승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편 최인국씨 월북 사태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관계기관에서 종합적인 사실을을 파악 중에 있다"고 당국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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