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TC-레이시온 합병…방산주 M&A 주목'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미국 국방예산 증액이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주요 방산주 인수합병(M&A)에 주목해 투자처를 찾으라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C)와 레이시온 M&A를 하기로 결정해 내년 상반기에 세계 2위 기업이 탄생하게 된 상황에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美 UTC와 Raytheon 간 합병 발표. 세계 2위 항공방산기업 탄생'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스톡홀롬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두 회사는 각각 매출액 78억달러, 238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를 합치면 1위 록히드마틴(449억달러)를 이어 2위로 올라선다.

항공기·엔진 기업 UTC와 미사일·레이더 업체 레이시온이 합병을 통해 UTC는 GTF엔진 개발 등에 필요한 현금을 보다 쉽게 창출할 수 있게 됐고 레이시온은 주력인 방위 산업(매출의 94%)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 연구원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방산과 민수 포트폴리오 간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두 회사의 사업부가 겹치지 않아서 합병 후 매출 증가는 물론 기술 시너지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른 기업들의 M&A가 활발해져 다른 초대형 방산기업이 생길 수도 있다고 봤다. 록히드마틴이나 노스롭그루만 같은 방산기업들 매출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8%, 87%나 된다.

미국 국방예산 증가가 이어지기 어렵다면 이런 기업들도 민수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그는 관측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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