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羅, 잇단 비공개 회동…국회 정상화 접점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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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비공개 회동이 잦아지면서 정치권에서 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회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야 원내사령탑이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접점을 마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15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날 두 원내사령탑의 만남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끼리 언제나 전화도 자주하고 만나고 그런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자주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 역시 "(이 원내대표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이들 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에도 배석자 없이 만찬을 가진 바 있다. 이 역시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던 일정으로 기자들에게 회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두 원내대표는 만찬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 등 쟁점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국회 정상화 방안 등을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만남 자체로도 국회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다.

특히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방식에서 교섭단체 3당으로 구성하자는 나 원내대표의 요구에 대해 이 원내대표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갈등 현안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접점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당선을 계기로 원내대표들 간 만남·소통은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오 원내대표는 3당 원내대표 회동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인영·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교섭단체 대표 회담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며 "나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누나를 말했으니 이 원내대표가 맥주 한 잔 사주는 형님으로 한번 자리 만들어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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