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운용 '亞 고배당주·우량 회사채 분산투자 인컴펀드 역량집중'

한국 배당주 투자비중 2.4%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배당수익률 높지 않아"

패트릭 브레너(Patrick Brenner) 슈로더자산운용 멀티에셋팀 아시아 총괄 수석매니저(사진제공=슈로더자산운용)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채권 등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컴펀드가 뜨는 것은 국내 펀드시장만의 현상이 아니다. 영국의 슈로더자산운용도 아시아 고배당주와 우량 회사채에 분산투자하는 인컴펀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패트릭 브레너(Patrick Brenner) 슈로더운용 멀티에셋팀 아시아 총괄 수석매니저는 1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슈로더 아시안에셋 인컴펀드(주식혼합-재간접형)'에 대해 "예금 금리나 다른 채권 이자보다 많은 분배금을 매달 지급하되 아시아 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월 기준 기대 배당 및 이자수익률은 5.4%였다.

펀드는 아시아 고배당주와 회사채 등에 주로 투자하되 현금과 기타자산 등에도 자금을 배분한다. 이른바 '멀티에셋 인컴투자' 전략이다. 슈로더운용 아시아 본부의 '멀티에셋팀-아시아주식팀-아시아채권팀'이 함께 펀드를 운용한다. 금융과 부동산, 커뮤니케이션 등 업종에 주로 투자하고 포트폴리오의 최대 20%는 원자재, 부동산, 증권 등 대체자산으로 구성한다.

안정성에만 베팅하진 않는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고수익 채권, 리츠(REITS) 등 여러 자산에 투자해 차익 실현을 했다. 반대로 올해 한국과 인도 주식 비중은 줄였다. 브레너 수석매니저는 "하이일드 채권 투자도 하지만 포트폴리오의 최대 50%까지만 보유할 수 있도록 제한해 변동성 관리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배당주 투자엔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중국(21.8%), 홍콩(18.4%), 싱가포르(12.8%), 호주(12.5%) 등에 포트폴리오의 60% 이상을 투자하고 있지만 한국 비중은 2.4%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려고 노력하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펀드의 운용목표는 인컴수익의 극대화"라며 "한국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기업들보다 아직 높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인컴펀드와의 차별화 요소는 '일드 트랩(yield trap) 탈출'이라고 했다. '일드 트랩'은 배당수익률이나 이자수익률이 과하게 높지만 지속 가능하지는 않은 상황을 뜻한다. 가령 기업이익이나 수익성이 부진해 주가가 내려도 배당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려내고 실적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이 강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설명이다.

브레드 수석매니저는 인컴펀드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맞지만 지수보다 약간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채권 비중만 늘리는 투자는 오히려 지양한다고 했다.

그는 "채권에만 투자하는 펀드와 달리 주식 투자의 잠재적인 자본 이득도 기대할 수 있도록 펀드를 운용한다"며 "세계 경제 전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주식시장도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인컴펀드보다) 성장성 비중을 작게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였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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